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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주력 산업 ‘삼국지’…日에 치이고 中에 밀리고
뉴스종합| 2019-09-29 11:31
[헤럴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주력 산업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10년인 2000년 경에는 일본이 우위를 보였고, 향후 5년 뒤인 2024년에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국의 9대 수출주력산업별 협회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3국의 세계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2000년 3국 간 1위 산업 개수는 일본 6‧한국 2‧중국1개였으나, 현재는 중국 7‧한국 1‧일본 1개, 5년 후인 2024년 말경에는 중국 8‧한국 1‧일본 0개로 전망됐다.

한경연은 “철강, 조선, 자동차, 전자 등 한국의 주력산업은 20여 년 전 일본의 주력산업이었지만, 현재와 미래에는 중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3국의 9대 주력업종 기술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2000년에는 한국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일본 113.8, 중국 59.6으로 일본의 기술력이 상당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2019년 6월말 현재는 일본 102.8, 중국 79.8로 3국간 기술력 격차가 많이 줄었고, 5년 후에는 일본 97.4, 중국 89.1로 격차가 더욱 줄어든 가운데 한국의 기술력이 비교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중국의 경우, 9대 산업 중 무선통신기기(96.3%), 철강‧디스플레이(91.7%), 자동차(91.3%), 섬유(91.1%), 선박(90.9%) 등 6개 산업은 5년 후 한국 기술력의 90% 이상까지 추격해 우리 산업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 비록 종합 기술경쟁력은 5년 후 한국이 소폭 앞설 것으로 예측되나, 자동차(117.4%), 섬유(116.3%), 석유화학(108.3%), 일반기계(107.1%) 등에서는 한국에 비해 기술경쟁력이 여전히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3국 9대 주력업종의 기술경쟁력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제품설계경쟁력, 소재경쟁력, 부품경쟁력, 조립가공경쟁력, 공정관리경쟁력 등 관련 전 분야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과 일본의 기술격차 폭은 ▷소재경쟁력 27.3 ▷부품경쟁력 22.8 ▷공정관리경쟁력 9.0 ▷제품설계경쟁력 7.0 ▷조립가공경쟁력 3.0 순으로, 일본이 경제보복에 활용한 소재‧부품분야의 기술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선 한국의 경쟁력이 두 나라에 비해 취약했다.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종합 환경은 한국을 100으로 가정할 때, 중국은 100.1로 한국과 유사한 반면, 일본은 110.5로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R&D 환경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일본은 기초과학경쟁력(127.3)이 상당히 높았으며, 산학연 협력수준(107.3)과 인력수준(106.8)에서도 앞섰다. 중국은 정부지원수준(133.9)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며, CEO관심도(106.4)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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