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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재개한 박해미 “힘겹지만 ‘못 다한 누군가의 삶’까지 살아야 하기에…”
엔터테인먼트| 2019-10-02 08:10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주인공으로 전 남편 음주운전 사고 이후 1년 여년 만에 방송 인터뷰에 나선 배우 박해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배우 박해미가 평생 안 해본 진혼굿을 한 이유를 밝혔다.

2일 오후 방송을 앞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주인공 박해미는 지난해 8월 전 남편 황 모 씨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박해미는 “방송에 노출되는 것이 싫어 인터뷰도 다 거절했었다. 그러다 보니 숨게 됐다”며 오롯이 혼자 견뎌내야만 했던 그간의 심경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새벽 한 시 넘어서 연락을 받는 순간 ‘불길하다’는 느낌이 왔다”라며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를 언급했다. 하얗게 센 듯한 은발 머리와 훌쩍 야윈 그녀의 모습이 그간의 마음고생을 말해주는 듯했다.

또 당시 논란이 됐던 공연 강행에 대해 “자신으로 인해 제작자가 피해 보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 고민 끝에 진행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해미는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평생 안 해 본 ‘진혼굿’을 열기도 했다고.

그는 “안타까운 청춘들이었기 때문에 잘 가라고, 노여워하지 말라고 원한을 풀어줬다”라며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공연장으로 복귀하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아직도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는 박해미. 그는 ‘못다 한 누군가의 삶’까지 살아야 하기 때문에 힘겹지만 다시 힘을 내 일어서게 됐다고 한다.

아픔을 딛고 돌아온 배우이자 뮤지컬계 디바인 박해미의 심경 고백은 이날 오후 10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확인 가능하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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