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한올 파트너 이뮤노반트, SPAC 인수합병…1억달러 연구자금 확보
뉴스종합| 2019-10-04 08:22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의 항체신약 ‘HL161’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사모 브릿지펀딩으로 투자 받은 3500만달러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HSAC 인수합병을 통해 유입될 1억 1500만달러 등의 자금을 이 신약의 글로벌 임상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브릿지펀딩 이전인 올해 초에 이뮤노반트와의 파트너쉽 강화를 위해 500만 달러를 직접 지분 투자한 바 있다.

이뮤노반트는 2017년 12월 한올로부터 ‘HL161’에 대한 북미, EU,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사업권을 라이선싱한 로이반트의 자회사로 ‘HL161’의 효율적인 사업화를 위해 작년 7월에 설립돼 글로벌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HSAC(Health Sciences Acquisitions Corporation)는 RTW 인베스트먼트, 퍼셉티브 어드바이저, 애디지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헬스케어 전문투자사들이 유망한 제약기업 인수 목적으로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며 지난 5월에 1억 1500만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이뮤노반트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1억달러 이상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게 되며, 이 자금을 사용해 ‘HL161’ 임상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이뮤노반트는 현재 그레이브스 안병증과 중증 근무력증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북미에서 동시 진행하고 있으며, 온난항체 용혈성빈혈 등의 추가적인 적응증에 대해서도 하반기에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HL161’은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한 Anti-FcRn 완전인간항체로 정맥주입 (IV infusion)이나 피하주입 (SC infusion)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쟁품들과 달리 환자가 직접 피하주사(SC injection) 할 수 있는 프리필드 주사기(Pre-filled syringe)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2017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북미, EU,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은 이뮤노반트가, 중화권 지역은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가, 그리고 한국과 일본, 아시아, 오세아니아 및 동유럽 지역에 대해서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3개 회사가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맺어 제품생산, 비임상, 임상시험 등의 자료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5개 이상의 중증 자가면역질환 적응증 개발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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