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5일 서초동 촛불집회, 보수 ‘맞불집회’로 충돌 우려
뉴스종합| 2019-10-05 16:54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참가자들이 사전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5일 오후 6시부터 개최 예정인 ‘서초동 촛불집회’에 장소 인근에 보수 측 인사들이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사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양측의 직접 충돌을 막기 위해 경계 지점에 펜스를 설치했다. 경찰은 서초동 촛불집회 관리를 위해 88개 중대 5000여명을 배치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5일 오후 4시현재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중이다. 주최측은 서초동 사거리를 중심으로 4개 방향에 각각 대형 행사용 차량을 설치해 집회 참가자들이 4거리 어느 방향에 있더라도 화면을 볼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 참가자들이 사전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경찰도 이날 대형 행사가 예정중인만큼 안전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집회전부터 평화로운 시위의 경우 최대한 보장하되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법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해둔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서초동 집회에 88개 중대 50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토록 했다.

관건은 이날 ‘서초동 촛불집회’ 인근에서 보수 집회 인사들이 참석한 맞불집회가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다. 서울 성모병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병원이기도 하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약 330m 구간에서 제148차 태극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보수 집회 인사들이 서초동 촛불집회 현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박상현 기자]

경찰은 양측 사이에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다만 오가는 인파를 모두 막기는 어려워 충돌 가능성은 열려있다. 실제로 ‘서초동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조국 수호’를 외치자 우리공화당 측 인사로 보이는 인사가 ‘검찰 잘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초동 촛불집회 참가자 수는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장 관계자는 “지하철2호선 서초역에서 내리는 사람 수가 한시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서초역 사거리는 이미 인산 인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여의도 2019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시작된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불꽃쇼는 오후 7시20분께 시작되며, 주변 도로는 오후 2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통제된다. 경찰은 약 100만명이 이날 행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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