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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페더러 “도쿄올림픽 참가…기대된다”
엔터테인먼트| 2019-10-15 11:24
14일 로저 페더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로저 페더러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나의 다섯 번째 올림픽이 될 것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 14일 페더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6년 리우올림픽 때와는 다르게 내 몸이 건강하길 바란다”며 “도쿄올림픽이 매우 기대된다”고 했다.

앞서 같은 날 페더러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니폼 스폰서 유니클로의 이벤트 매치를 치른 후 인터뷰에서 “내가 건강하다면 도쿄올림픽에 나갈 생각”이라며 “몇 주간 내 아내와 팀원들과 대화를 나눈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다. 정말 흥분된다”며 도쿄올림픽 출전 결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페더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총 4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지난 리우올림픽은 무릎 수술로 인해 불참했다. 페더러가 오는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한다면 그의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가 된다.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747만3620달러·약 88억4600만원) 8강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게 1-2로 패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AP]

페더러는 아쉽게도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 없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을 땄지만, 단식에서는 시드니올림픽 4위, 런던올림픽 2위에 그쳤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20회를 기록 중인 페더러가 올림픽 단식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하면 단식 부문 ‘골든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 및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할 수 있다. 남자 테니스 선수 중에는 안드레 애거시(49·미국)와 라파엘 나달(33·스페인)만이 기록했다.

한편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 3년 동안 최소 두 번 이상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출전해야 한다. 2014년 스위스를 우승으로 이끈 이후 데이비스컵에 나서지 않은 페더러는 이 규정을 만족시키지 않는다. 이에 국제테니스연맹은 페더러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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