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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 한·호주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가능성…양국 재무장관 “금융협력 강화노력 지지”
뉴스종합| 2019-10-19 13:19

[헤럴드경제(워싱턴)=이해준 기자] 한국과 호주 재무(경제)장관이 9조원(100억 호주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양국 중앙은행 간의 금융협력 강화노력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에 만기도래하는 한-호주 간 통화스와프가 연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주요 현안 대해 논의, 이같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8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대상지역이나 협력내용 등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호주측은 태평양 지역에서 양국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며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해 양측의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고, 홍 부총리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양측은 또 양국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수소경제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프라이덴버그 장관은 에너지·교통 분야에서 수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호주의 산관학 협업을 통한 수소경제 구현 노력을 소개했다. 홍 홍 부총리는 지난 9월 양국 산업부 간에 체결 된 수소분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기술개발(R&D) 및 시범사업 등의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를 만나 한국과 WB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세계은행(WB)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보호무역주의와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가치사슬(GVC) 훼손 등 어려운 여건에서 규칙기반(rules-based)의 자유무역 질서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맬패스 총재도 무역분쟁이 GVC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 대해 공감을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한국-WB 협력과 관련, 신탁기금을 통해 한국의 개발경험을 활용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동시에 WB 한국사무소를 ‘혁신과 기술 허브’로 발전시켜 한국의 혁신기술이 개도국 개발로 연계되도록 호주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맬패스 총재는 한국의 적극적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 정부의 관심사항을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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