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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외적 요인으로 GVC 훼손되지 말아야”…세계은행 회의에서 日 수출규제 우회 비판
뉴스종합| 2019-10-20 09:01

[헤럴드경제(워싱턴)=이해준 기자]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경제외적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가치사슬(GVC, global value chain)이 훼손되지 말아야 한다”며 일본의 수출규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국-AIIB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보다 많은 한국인력이 AIIB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먼저 WB의 개발의제를 논의하는 자문기구로, 이날 워싱턴 DC에서 ‘GVC 시대의 개발을 위한 무역’ 등을 주제로 열린 WB개발위원회에서 “그동안 세계 경제의 성장은 GVC의 발달에 힘입었고 한국도 모범적 사례이나, 최근 무역전쟁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GVC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규칙기반 무역체계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며 “특히 경제외적 요인으로 GVC가 훼손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개도국의 GVC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혁신과 인적자본 개발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소득 불평등 등 GVC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포용성 확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를 비롯한 다른 이사국들도 세계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GVC의 복원 및 확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총재와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 부총리는 또 이날 진리췬 AIIB 총재와 만나 “2016년 1월 출범 이후 AIIB가 빠르게 자리잡기까지 총재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AIIB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진 총재는 AIIB 주요 주주로서 그간 한국의 지원과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의 AIIB의 발전방향 제시를 위해 준비중인 중기전략 논의에 있어서도 한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진 총재는 또 현재 AIIB에 근무중인 한국 직원들의 역할을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도 많은 한국인이 근무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 7월 기준 AIIB 한국직원은 총 14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한국직원 비중(6.3%)도 한국의 AIIB 지분율(3.87%)을 상회하고 있다.

이에 홍 부총리는 한국도 중기전략 수립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하면서, 보다 많은 한국인력이 AIIB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진 총재의 관심과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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