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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에 학교세울 때 전답 9만평 내놓은 이을호 선생 기념비
뉴스종합| 2019-10-29 14:34

[헤럴드경제(영광)=박대성 기자] 전남 영광지역에 오늘날의 중등교육의 터를 닦은 현암(玄庵) 이을호(1910~1998) 박사의 뜻을 기리는 기념비가 건립됐다.

이 기념비는 1945년 10월15일 개교한 영광민립고등중학교와 영광민립여자고등중학교를 설립한 현암 선생의 뜻을 기리는 비석이다.

이들 학교는 영광의 뜻 있는 선각자들이 광복 후 교육을 통해 국가발전을 도모하고자 발족한 정주연학회(静州硏學會)에서 비롯됐다.

민립고등중학교는 영광중과 영광고교로 성장했고, 고등학교는 종합고, 실업고, 공업고등학교로 발전했다.

또한 민립여자고등중학교는 영광여중과 영광여고로 그 맥이 이어졌다. 이 민립학교는 중등교육 정규 과정의 효시로서 영광 현대중등교육의 발원이 된 것이다.

민립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훗날 전남대 철학과 교수를 지낸 현암 선생은 민립학교 설립 당시 전답 9만여 평과 벼 1000섬을 출연하는 등 고향의 후학양성에 힘써왔다.

1969년에는 추가로 논밭과 임야 6000여평을 기증해 후학양성에 나섰으며, ‘현암 이을호전서’ 27책을 남긴 학자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준성 군수, 고 이을호 박사의 장남인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등 민립학교 당시 봉직했던 분들의 유족들이 참석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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