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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한제·단속에도 상승폭 키워…18주 연속 올라
부동산| 2019-10-31 14:02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18주 연속 이어졌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부동산거래 합동점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규제로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단지에 대한 추격매수세는 주춤해졌으나, 상대적으로 상승이 더뎠던 지역·단지들의 ‘갭 메우기’로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한국감정원은 분석했다.

강남4구는 0.12%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송파구(0.13%), 서초구(0.12%), 강남구(0.10%), 강동구(0.10%)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반적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건축단지는 상한제 영향이나 최근 상승폭 등 상황에 따라 상승·보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핵심지역 신축·기축의 오름세는 지속됐다.

강남4구 이외에 구로(0.11%)·금천구(0.09%)는 신안산선 인근, 영등포구(0.11%)는 여의·신길·영등포동, 강서구(0.10%)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등촌·방화·염창동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강북에서 서대문구(0.13%)는 신규 입주가 있는 홍은·남가좌동, 중구(0.10%)는 신당·순화·중림동, 성동구(0.10%)는 왕십리·금호·행당동 신축, 동대문구(0.09%)는 전농동 청량리역세권과 용두동, 성북구(0.09%)는 길음·동소문·종암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0.07% 올랐다. 부평구(0.20%)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부평동과 십정2구역, 연수구(0.13%)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전주(0.06%)보다 상승폭을 키워 0.08% 올랐다. 과천시(0.46%)는 기축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구리시(0.34%)는 별내선 역사 예정지 인근, 성남시 수정구(0.31%)는 창곡동(위례신도시), 수원시 팔달구(0.26%)는 교통 호재(신분당선 연장·인덕원선)지역과 재개발 사업지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06% 상승했다. 반면 8개 도는 0.06%, 세종은 0.07%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강북·강동구는 보합이었지만 강남(0.20%), 서초(0.14%), 송파(0.14%) 등 대부분 지역은 가을철 이사와 신축·학군수요,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경기 전세가격은 각각 0.09%, 0.14% 올랐지만,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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