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개운치 않은 대구 고교 무상급식 결정, 권영진 시장 7일만에 입장 바꿔
뉴스종합| 2019-10-31 19:25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류한국 대구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이 31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대구에서도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이 시작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1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3년 동안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류한국 대구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새학기인 내년 3월부터 고교 3학년 학생 2만2000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 2021년 2학년, 2022년 1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또 “소요 비용은 대구시 45%, 대구시교육청 55%씩 분담하고 2021년과 2022년 예산은 대구시 40%, 대구시교육청 50%, 구·군 10%씩 나눠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시 예산 조달에 대해서 권 시장은 “예비비를 쓸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내년도 지방소비세 6%를 지방으로 이양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데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권 시장은 올해 초등학교,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돼 내년도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발언해 학부모, 시민단체 등으로 부터 비난에 직면했다.

권 시장은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한 건강한 급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며 “잠시라도 시민들에게 혼란과 근심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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