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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 충격’ 손흥민, 베오그라드 원정 명단서 빠지나
엔터테인먼트| 2019-11-05 10:4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에버턴 전에서 백태클 사태로 ‘심리적 내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UEFA 챔스 리그 16강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이번 주말 조별리그 B조 4차전 베오그라드 원정 경기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릴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백태클로 눈앞에서 상대팀 선수의 부상 장면을 목격한 손흥민(토트넘)이 정신적 상처를 딛고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 2위(승점 4·1승 1무 1패)인 토트넘으로선 3위 즈베즈다(승점 3·1승 2패)와 격차를 벌려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16강에 진출하려면 B조 4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전력 면에서는 토트넘이 분명 앞서지만 인종차별적 구호까지 튀어나오곤 하는 즈베즈다 팬들의 광적인 응원 속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올 시즌 유일하게 제 몫을 다해온 손흥민이 지난 정규리그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입은 ‘심리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시름은 깊다.

손흥민은 4일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했다. 이후 세르주 오리에와 강하게 부딪친 고메스는 오른쪽 발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눈앞에서 부상 장면을 바라본 손흥민은 충격으로 자신의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레드카드를 받은 후 라커룸에 돌아와서도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손흥민의 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토트넘은 그에게 심리치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고메스의 부상에 심리적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이 상담사를 붙여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도록 돕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은 손흥민을 베오그라드 원정 명단에 포함할지 여부도 명단 제출 마감 시한(경기 24시간 전)까지 고심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백태클 사태로 레드카드를 받은 손흥민은 정규리그 3경기 출전정지 징계까지 받아, 즈베즈다전 원정 명단에 빠질 경우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가 없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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