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또 신기록…하루에 44조 팔았다
뉴스종합| 2019-11-12 13:32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11·11(쌍십일) 쇼핑 축제' 매출 기록을 또 한 번 새로 썼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지만 소비 심리는 비교적 건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출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과거 폭발적이던 성장 추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알리바바는 12일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본사 프레스룸에서 전날 0시부터 자정까지 열린 광군제 쇼핑 행사 동안 타오바오(淘寶),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자사 플랫폼에서 총 2684억위안(약 44조62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매출 2135억위안보다 26% 가량 늘어난 규모다.

24시간 동안 알리바바의 매출은 미국의 쇼핑 행사 기간인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5일간의 총 매출보다 많은 액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5억명이 넘는 쇼핑객이 알리바바의 사이트에서 상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올해 행사를 총지휘한 장판(蔣凡)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억명의 신규 소비자가 알리바바 쇼핑 축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매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9년 첫 11·11 쇼핑 축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알리바바의 쌍십일 쇼핑 축제 매출 증가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0년 1772%에 달했던 증가율은 2018년 26.9%까지 떨어진 후 올해 1%포인트 가량 더 감소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올해 쇼핑 축제 매출은 중국 내수 시장의 여전한 소비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쌍십일 행사는 중국 소비 체력의 지표가 됐다"고 평했다.

환구시보는 "최대 규모의 쌍십일은 중국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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