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美·中 1단계합의 임박, 안되면 관세” 원론적 발언…연준엔 ‘마이너스 금리’ 압박
뉴스종합| 2019-11-13 10:33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하면서,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간 1단계 무역협정이 곧 이뤄질 수 있다”며 “협상을 하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매우 실질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죽도록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며 “합의를 할지 말지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것이 미국과 우리 노동자, 위대한 기업들을 이롭게 할 때만 합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은 지난 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가졌다. 종료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중국이 미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를 합의했다고 밝히자 이를 부인했다.

WSJ은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양국이 추진해 온 ‘1단계 협정’에서 기존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동의했는지, 아니면 미국이 12월15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를 취소하는 것만 가능한지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들어 세번이나 기준금리를 인하한 연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고, 내리는 것은 너무 늦다”면서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마이너스까지 금리를 내려서 돈을 빌리면서도 이자를 받는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나도 그런 돈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연준이 기준금리를 과감하게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일자리, 세제, 무역, 에너지 등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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