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총선 예비후보 등록’한달 앞…현직경찰 황운하·임호선에 쏠리는 눈
뉴스종합| 2019-11-18 09:53
좌로부터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임호선 경찰청 차장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2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과 임호선 경찰청 차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총선 예비 후보 등록기간은 내달 17일부터 시작되며 예비 후보로 등록하려는 공직자는 등록 전 사퇴해야 해야 한다. 특히 경찰 정기 인사가 11월말~12월초로 예정되면서 총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이들의 숙고 시간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총선 출마를 확정지은 고위 공직자는 정기 인사전에 명예퇴직을 신청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총선 출마에 대해 숙고 중”이라고 밝힌 황운하 청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찰의 정기 인사를 12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며 “명예퇴직을 하려면 예상 정기 인사 맞춰서 퇴직해야 인사가 제대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청장이 ‘피고발인’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황 청장의 향후 행보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에 따르면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수사가 진행되면 황 청장에 대한 명예 퇴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3월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중이던 황 청장을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지난해 4월 검찰은 곽상도 의원 측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쳤지만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황 청장은 지난달 울산지검장에게 수사를 종결해달라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황 청장은 “내가 수사를 안 받겠다는 것도 아니다. 고발된 이후 피고발인 조사도 안하고 있다”며 “수사를 빨리 종결해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울산 지검장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와관련 “필요한 범위내에서 현재 황 청장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황 청장은 그간 검경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특히 황 청장은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중, 이른바 검경과의 갈등을 빚은 ‘고래 고기 환부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황 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면 예비후보 등록 전에 경찰에 명예퇴직 신청을 해야 한다. 선관위에 따르면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는 공직자들은 예비 후보 등록전에 현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예비 후보등록은 12월 17일부터 시작된다.

임호선 차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충북 제천 출신인 임 차장은 증평·진천·음성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임 차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검찰 출신인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검경 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임 차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임 차장은 경찰 내부에서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선이 굵은 리더십으로 경찰 내부에서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청장이 명예퇴직을 신청을 하지 않고 민갑룡 경청장의 임기까지 차장으로 유임된 뒤, 차기 경찰청장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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