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홍콩 대학에서 유독성 화학물질 사라져…안전 우려 확산
뉴스종합| 2019-11-19 10:53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홍콩 대학에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화학물질이 사라져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중문대, 홍콩이공대, 홍콩성시대 등 3개 대학이 실험실에서 화학물질을 도난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이들 물질을 훔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없어진 화학물질 가운데는 시안화아연, 아비산 나트륨 등 유독물질도 포함돼 있다. 이들 물질은 사람의 눈이나 입으로 들어가면 치명적일 수 있다.

임상독성학자인 제프리 펑은 시안화물 십여 밀리그램이면 사람을 죽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공대에는 20종류의 화학물질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2.5리터에 달하는 농축 황산, 1킬로그램의 나트륨 등이 포함됐다.

독성학 박사인 라우 페이렁은 이들 물질이 잘못 사용되면 사람의 생명을 해칠 수 있다며 “화염병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렁웨이록 홍콩 소방차장 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위험한 화학물질 사용은 사회 전체에 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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