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 3개월째 공석…선거전략 차질 우려 '솔솔'
뉴스종합| 2019-11-20 07:4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며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직이 지난 9월 이후 3개월째 공석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총선이 5개월 남은 가운데, 서울 지역 선거 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국당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김선동 의원을 지명한 안건이 올라왔지만 최종 보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내에선 전임 서울시당위원장이던 이은재 의원이 임기를 마친 후 후임으로 박인숙·정양석 의원, 원외의 강동호 중랑을 당협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3개월째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이에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가 지명한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당시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일부 최고위원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이미 한 번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재차 담당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당위원장은 전국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서울 지역 선거 전략을 짜고, 공천에도 나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지금껏 공석으로 운영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당 일각에선 황 대표의 뜻에 몇몇 지도부 구성원이 반대 뜻을 밝힌 것을 놓고 총선 전 물밑 신경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최고위원들이 직무대행 안에 대해 사전 보고를 온전히 받지 못한 데 따라 상황을 조금 더 보자는 취지에서 보류한 것"이라며 "과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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