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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정은 해안포 사격지시, 文대통령이 직접 항의해야”
뉴스종합| 2019-11-25 16:07
25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의 해안포 사격 지시는 아세안 정상 다 모인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작정하고 모욕 주려는 것”이라며 “동시에 ‘9·19 군사합의’를 정면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일본에서 나오는 거슬리는 말 한마디에도 분노하며 항의해 왔지만 지금까지 북한의 그 많은 미사일 도발, 인신공격에는 한마디 안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과 북한을 대하는 문 대통령의 태도는 철저히 이중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이번만은 달라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이 항의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정상 국가의 지도자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촬영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있는 창린도 방어대 사찰에서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창린도에서의 포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임을 지적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가 북한의 군사합의 위반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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