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종합] 北, ICBM용 엔진 시험했나...'공화국 입지 강화' 재차 강조 한반도 격랑으로
뉴스종합| 2019-12-08 11:35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29일 화성-15형을 쏘아올리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헤럴드DB]

[헤럴드경제]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목전에 두고 대미(對美) 압박 강도를 연이어 높이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된 서해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킬 것"이라는 논평까지 내놨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며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해 9월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구 폐쇄를 약속한 시설이다. 비핵화 약속을 사실상 정면으로 위배한 셈이다. 특히 이번 시험이 인공위성의 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형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원이 시험 사실을 발표했고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최근 북한은 미사일 엔진의 연료를 기존 액체에서 충전 시간이 필요 없어 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체로 전환해왔는데 이번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의 동력 확인 시험 등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미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화성 14·15형 ICBM 발사에도 성공했지만, 아직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고체연료를 갖추지 못했다"며 "이번에 ICBM용 고체연료 엔진의 연소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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