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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친 한화시스템 주가, 스틱 수익금 얼마까지?
뉴스종합| 2019-12-09 09:31
[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상장으로 주목받았던 한화시스템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세다. 향후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지분을 일부 남겨뒀던 FI(재무적투자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얻을 수익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저점인 11월 29일 1만100원 대비 8.4% 오른 1만950원까지 상승했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연되고 북한이 신형 방사포 실험 등 군사 도발을 다시 시작하면서 방산주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한화시스템 주가 반등의 요인이 됐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올해 결산 배당을 받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것 역시 힘이 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58억원의 현금 배당을 단행해 38.36%의 배당 성향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의 2대주주(지분율 13.41%)로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상장 후에도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가가 반등세에 접어들면서 상장 과정에서 엑시트를 완결하지 못했던 헬리오스에스앤씨가 어느 정도의 수익금을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특수목적법인(SPC) 헬리오스에스앤씨를 통해 에이치솔루션으로부터 한화S&C 지분 44.64%를 2500억원에 매입했다. 한화S&C가 한화시스템에 합병되면서 지분율은 26.07%가 됐다. 지난해에는 에이치솔루션으로부터 주식 6.57%를 930억원에 사들였다. 총 32.61%의 한화시스템 지분을 3430억원에 확보한 셈이다.

공모 과정에서 스틱은 2470만주를 매각해 3460억원을 회수했다. 배당수익 280억원을 감안하면 투자기간 비용까지 이미 본전은 건진 셈이다. 나머지 858만주(7.79%)의 가치는 고스란히 수익금으로 남게 됐다.

따라서 3개월 보호예수기간 종료(내년 2월 13일)까지 주가 상승폭에 따라 스틱 측의 수익률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1만2250원을 기준으로 나머지 주식을 매각할 경우 약 1051억원, 공모희망 밴드 상단인 1만9000원에 매각할 경우 1630억원을 온전히 수익으로 거둘 수 있다. 약 2년여만에 30.6~47.5%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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