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상한제 전 밀어내기 분양 ‘봇물’…연말 청약시장 ‘과열’
부동산| 2019-12-16 11:28

정부의 잇따른 규제 정책으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수도권 청약시장 과열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최대어’ 중 한 곳으로 지목된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가 오는 27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있어 연말 청약 열기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16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12월 수도권 아파트 공급 물량은 31개 단지, 2만7755가구로 집계된다. 임대 물량을 제외한 1순위 청약 기준으로 잡은 통계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1만2301가구)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내년 4월 말부터 적용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의 ‘밀어내기 분양’이 대거 나온 여파로 풀이된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공급 물량들이 빠른 속도로 소화되는 모습이다.

이번주에는 오는 17일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들어서는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의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지난 주말 동안 견본주택에만 5만명이 몰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도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과 20일에 각각 1순위와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번 주말에는 총 4곳의 견본주택이 개관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홍은동의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가 주목을 받는다. 오는 27일에는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견본주택이 문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 강남권의 이른바 ‘로또분양’ 단지로 분양업계에서는 연말임에도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는 기존 2840가구에서 전용면적 39~114㎡, 3375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255가구로, 지난달 초 착공해 오는 2022년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행 막차’를 타기 위한 막판 눈치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우선 본인의 청약 가점을 확인하고, 인근 지역의 청약 커트라인을 비교해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주택면적별 선호도에 따라 당첨가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85㎡ 이하에 청약이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있다면 대형 평수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청약가점이 7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은 서울 내 어느 지역이든 노릴 수 있지만, 50점대의 경우에는 수도권으로 청약 지역을 넓히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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