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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리더스클럽] 코오롱인더, 최첨단 필름·소재로 업계 선도
뉴스종합| 2019-12-24 08:30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 타워 전경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코오롱인더 실적 추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가 필름·섬유 등 소재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오롱인더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21억원, 12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영업이익 1449억원, 당기순이익 429억원)보다 각각 1.5배, 2.7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올 4분기 영업이익이 62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주력 사업부문인 산업자재와 필름·전자재료 판매 덕분이다.

코오롱인더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헤라크론'이라는 아라미드 섬유를 독자적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헤라크론'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와 관련해 인프라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광케이블의 필수 소재다.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강도가 5배 강하고, 500℃가 넘는 온도에도 견디는 고강도·고탄성의 첨단섬유로, 광케이블을 비롯해 방탄복 보호복 타이어보강재 등에도 사용된다.

코오롱인더는 지난해 헤라크론 생산라인 증설에 나섰다. 경북 구미공장의 생산라인을 2020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증설해 현재 연 6000t 수준에서 2020년 75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증설로 2020년 헤라크론 매출액 2000억원 이상을 달성, 글로벌 메이커로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이미 최근 3년간 매출성장률이 평균 14%대로 고공행진중이다.

오는 2020년부터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의 출하량을 본격 확대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투명PI필름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화웨이, 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잇단 폴더블폰 출시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흠집이 남지 않아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덮개유리(커버글라스) 대체 필름으로 쓰인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는 원년"이라며 “투명PI필름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유한 코오롱인더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50만 대에서 2020년 1400만 대, 2021년 25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오롱인더의 실적 견조세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광케이블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와 북미시장 본격 진출에 따른 판로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중이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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