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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설이 최대 명절…“젊음, 가족친화 마케팅 먹힌다”
라이프| 2019-12-25 11:51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파파 리더십’의 박항서 감독이 몸 담고 있는 베트남도 설은 중요한 명절 중 하나이고, 다양한 명절마케팅이 진행된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파파 리더십’

동쪽 강대국 ‘동이’ 한국과 남쪽 강대국 ‘안남’ 베트남은 ‘춘절’이라는 설 명절을 지내는 중원의 ‘지나(Chine)’와 경쟁하면서도 비슷한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주무 심수진)의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설 연휴는 베트남 최대 명절이다. 뗏(Tết, 설날)이라 불리는 베트남의 음력 설은 정부의 공식 공휴일 발표에 따라 매년 일주일 내외 쉰다. 2020년에는 베트남의 공식 설 휴일은 정부 발표(9087/VPCP-KGVX)에 따라 1월 23~29일로 지정됐다.

베트남 사람들도 설날에 가족과 친척을 방문하는 가장 큰 연휴로 여기고 선물 보따리를 준비한다. 설을 기념하는 상징적 음식 바잉쯩(Bánh chưng, 찹쌀·녹두·돼지고기로 만든 사각형 케이크), 귤 나무, 금붕어, 복숭아 꽃, 매화 꽃 등 상징물도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현지 언론(afamily.vn; vietnamnet.vn)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의 분석에 따르면, 올 1월 설 연휴 이전 시기 소비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난 175억3500만 달러 가량이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TV, Youtube, Facebook 등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많은 뗏 프로모션을 접하고 있었다. Google의 마케팅 관계자(Ninh Đỗ)에 따르면 2018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의 베트남 소비자의 Youtube 검색횟수가 연평균보다 60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선물, 명절준비를 위해 광고를 많이 본다는 결론이다.

하노이 무역관은 소셜미디어 관련 컨설팅 기업인 YouNet Media의 분석을 인용, 성공적인 뗏 광고 즉,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브랜드가 Momo(전자지갑), Tiger(맥주), Biti’s(신발), Mirinda(탄산음료), Saigon special(맥주), Push max(과일음료), Pepsi(콜라), VinID(마트), Nestle(과자, 음료) 순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기 브랜드들은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설날 프로모션, 할인행사 등을 진행했다.

가장 성공한 것으 평가된 신발 브랜드 Biti’s사는 베트남 가수 수빈황성(soobin hoàng sơn)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대박을 쳤다.

한국의 오리온사는 패키징 다변화 및 가족단위를 강조한 광고 ‘할아버지! 저 돌아왔어요(Ông ơi! Cháu về rồi!)’로 큰 인기를 모았다. 1995년부터 베트남으로 초코파이를 수출하기 시작한 오리온사는 베트남에서 국민 과자가 될 만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6억개를 팔아, 23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노이 무역관은 젊은 세대를 공략한 SNS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설날 전 10주 정도는 마케팅 광고를 실시하기 적절한 타이밍이며, 청년 중심, 가족 컨셉트 등 문화적 특성을 잘 고려해 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박항서 감독의 파파리더십 덕분에, ‘젊고’ ‘포근한’ 이미지의 한국 마케팅이 베트남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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