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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최민정, 부활의 아웃코스 질주, 금메달 2개 싹쓸이
엔터테인먼트| 2020-01-12 08:3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 선수권대회 첫날, 2개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최민정은 올림픽 쇼트트랙 챔피언이지만 최근 몇 달간 부상 등으로 부진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어머니와 여행을 하기도 했던 최민정은 “나만 상 받고 엄마는 안 받아서 트로피 만드는 가게에 가서 ‘최고 어머니상’을 만들어서 드렸다”고 고백한 ‘효녀’ 일화로도 유명하다.

최민정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금메달 시상식. [연합]

최민정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개인 첫 종목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41초27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서 체력을 아끼다 4바퀴를 남기고 본인 만의 강점인 아웃코스 질주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라 선두 자리를 결승선 통과때까지 이어갔다.

고교생 서휘민(평촌고)는 레이스 내내 맨 앞에서 경기를 주도하며 최민정의 금메달 길을 튼 뒤 자신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500m에서도 43초68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의 특성상 초반 선두로 나가 기선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출발 직후 부터 후반 초반까지 최하위로 달려 어려움이 예상됐다.

민정은 그러나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압도적인 스피드로 앞선 세 선수를 모두 제쳤다. 환상적인 레이스였다.

지난 시즌 금메달 하나 수확하지 못했던 최민정의 화려한 부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13일 여자 1000m와 계주 종목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남자부에선 황대헌(한국체대)이 2개 종목을 석권했다. 그는 남자 1500m에서 2분21초140으로 우승했다. 이어 남자 500m 결승에서도 40초69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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