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메르세데스-벤츠 작년 7만8000대 판매…“스타트업 등 국내 투자 더 늘린다”
뉴스종합| 2020-01-14 10:00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발판 삼아 올해 대규모 투자와 네트워크·디지털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속도를 높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4일 가로수길 EQ 퓨처(Future) 전시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담은 계획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4년 연속 수입차 분야 1위라는 괄목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한국의 스타트업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발굴해 한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4% 성장한 총 7만8133대의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이후 4년 연속 역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E-클래스’가 3만9788대로 성장세를 견인했다. ‘C-클래스’와 ‘GLC’·‘CLS’를 비롯해 SUV 모델 ‘더 뉴 GLE’, 고성능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등 신차 5종과 부분변경 모델 5종도 판매량에 기여했다.

순수 전기차 ‘더 뉴 EQC’와 3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며 구축한 충전 인프라 전략도 효과적이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9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수입 자동차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를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와 협업 관계도 다진다. 실제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국내 자동차 분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에 이어 올해엔 다임러 그룹의 스타트업 협업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태양광 에너지 활용 계획도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자동차 출고 준비 센터에 태양광 패널 설치부터 국내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고 과정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태양광 에너지로 자체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한 점유율 확대도 이어간다. EQ 브랜드에선 6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9종의 EQ 부스트를 탑재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C’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R’과 함께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의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도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명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네트워크 개발&디지털 하우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에 둔 역량 강화 정책으로 지난 5년간 네트워크 규모가 2배 확장했다”며 “2014년 2405명이었던 딜러사 임직원은 지난해 5721명까지 늘었으며,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시간은 5년간 총 8만여 일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유연한 형태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인 가칭 ‘Care4me’를 한국에 가장 먼저 선보여 스마트폰에서 서비스 예약과 맞춤형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0월 22일 열린 ‘EQ 퓨처 개관식’에서 국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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