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보잉, 16년 만에 주문량 최저…에어버스에 추월
뉴스종합| 2020-01-15 09:55
지난해 보잉의 항공기 인도 물량은 380대로, 경쟁사인 에어버스(863대)에 크게 뒤졌다. 사진은 보잉 737맥스 조립라인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주력 기종인 737맥스의 연이은 추락 이후 신규 주문량과 인도물량이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잉은 항공기 인도 실적 기준으로 경쟁사인 에어버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잉이 받은 신규 주문량은 246대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에어버스는 768대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맥스 주문량이 2019년 182대에 그치면서 타격이 컸다. 맥스의 경쟁상대인 에어버스의 A320은 654대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2019년 항공기 인도 물량은 380대에 불과해 806대에 달했던 2018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 에어버스(863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항공기 인도 실적 기준으로 보잉이 에어버스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보잉은 737맥스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잇달아 추락하면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미국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은 보잉 737맥스 기종 운항 중단을 6월3일까지 늘렸으며 유나이티드항공도 737맥스 운항 중단을 6월4일까지 연장했다.

보잉은 맥스의 운항 재개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CNBC방송은 보잉의 수주 반등 여부는 연방항공청(FAA)의 맥스 운항 재승인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보잉이 재승인을 받더라도 신뢰회복에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A3인 신용등급을 강등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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