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설 끝나도 이슈 산적…라임, 어닝시즌, IB딜까지
뉴스종합| 2020-01-23 09:16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증권가는 4일 간의 짧은 휴식 뒤에 몰아칠 대형 이슈들에 더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낸 라임자산운용의 회계 실사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 대형 인수·합병(M&A)까지 시장의 관심이 큰 이슈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다.

우선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1조7000억원 규모 펀드를 실사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내달 중 결과를 라임자산운용과 금융감독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펀드자산 손실 처리 등 진행 상황에 따라 금감원은 분쟁조정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또 사태 수습을 위해 라임자산운용에 상주검사역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와 책임 공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펀드 환매 중단 피해자들이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를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수사에 착수하면서다. 라임자산운용이 설 연휴 이후 판매사, TRS(총수익스와프) 증권사와 펀드자산 회수를 위한 협의에 나서기로 했지만, 실사나 금감원 검사 결과에 따라 법적대응을 취하는 판매사가 있을 수 있어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와 그에 따른 주가, 지수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9일에 LG생활건강과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일제히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이 중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고급 화장품 브랜드 활약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30일에는 현대모비스와 NAVER, 삼성SDI 등이 뒤따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매출을 좌우하는 현대·기아차가 최대 실적을 내면서 현대모비스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이달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에는 오전 9시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가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긍정적 실적 전망에 주가가 10만원을 넘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POSCO, 아모레퍼시픽, SK이노베이션, S-Oil, 호텔신라 등도 같은날 실적을 공개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2조원 규모의 푸르덴셜생명 매각이 뜨거운 이슈다.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설 이후 예비입찰 참여자를 만난 뒤 숏리스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비입찰에는 KB금융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본입찰은 2월 말께 진행될 전망이다.

그밖에도 로젠택배과 웅진에너지 매각도 관심대상이다. 지난 15일 진행된 로젠택배 예비입찰에는 대기업이 불참하고 국내 사모펀드(PEF)들만 참여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웅진에너지의 경우 23일까지 LOI를 받고 내달 본입찰을 실시할 전망이다.

sp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