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명품도 ‘엄지쇼핑’…아웃렛 입점 ‘속속’
뉴스종합| 2020-02-04 11:32

최근 백화점 매출을 견인한 명품 소비가 온라인몰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1020세대의 명품 소비가 늘어난 ‘플렉스(flex·돈 자랑을 하다는 뜻의 은어)’ 문화 영향으로 모바일 명품 구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G마켓과 11번가 등 오픈마켓은 최근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입점하며 명품 수요 잡기에 나섰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매출은 매년 신장 추세로 지난해에는 2~3배 이상 성장률이 뛰었다. G마켓의 최근 3년간 명품 판매 신장률(전년동기 대비)을 보면 2017년과 2018년 10~30%에 불과했던 신장률은 지난해 명품 여성 가방(303%), 명품의류(113%), 명품 남성 가방(99%), 명품슈즈(60%) 순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명품 온라인 매출은 계속 상승세”라며 “기존 백화점과 편집숍, 온라인몰, 홈쇼핑, 국내에서 병행 수입하는 벤더나 해외 직구 명품 판매 업체들이 많아지고 그만큼 수요가 있기 때문에 오픈마켓 명품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오픈마켓에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명품 구매 채널이던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속속 입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마켓으로는 처음으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을 공식 입점한 11번가의 경우 아웃렛 거래액은 매달 평균 50% 증가세다. 지난달 신세계 아울렛을 입점한 G마켓의 수입명품 판매는 불과 일주일새(1월 27일~2월 2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늘었다. 특히 명품 의류(170%), 명품 슈즈(152%), 명품 지갑/벨트(107%)가 인기 품목이었다.

명품에서의 ‘엄지 쇼핑’ 확산은 그만큼 신뢰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특히 프리미엄 아웃렛 입점은 과거 온라인 명품 쇼핑의 한계로 지적되던 A/S 편리성과 신뢰도를 보다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의 경우 굳이 가서 눈으로 보고 사지 않아도 가장 유명한 대표 제품들을 온라인에서 사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이 가장 걱정했던 가품 문제는 명품 감정 서비스 등으로 모니터링해 걸러내면서 예전보다 신뢰도가 높아지고, A/S부분도 보완되며 좀 더 저렴한 가격의 온라인 명품 쇼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국내외 유명브랜드의 의류, 가방, 시계, 선글라스, 아웃도어, 식기, 유아동패션 등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이 보유한 1만여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찌, 프라다 등 주요 브랜드 상품은 오프라인 할인판매가 보다 최대 10만원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11번가 관계자는 “명품의 인기가 대중화되면서 온라인으로 편하게, 가품 우려 없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아웃렛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기존 오프라인 아웃렛 입장에선 온라인으로 판로를 넓히며 점포 매출을 확충할 수 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유통환경 변화에 명품도 예외는 아닌 셈이다. 온라인 업체에 밀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 점유율은 2017년 66.1%에서 지난해 58.8%까지 감소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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