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완전범죄 꿈꾸던 짝퉁 밀수꾼, 세관 수사에 덜미
뉴스종합| 2020-02-05 11:29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제영광)은 루이비통 가방, 까르띠에 시계 등 위조 명품 1449점(시가 120억원 상당)과 국내에서 정상 수출된 국산 담배 8만9580갑(시가 4억원 상당)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수입업자 A씨를 구속하고, 위조 명품 가방 등은 압수했다고 5일 밝혔다.

숯 수입업자 A씨는 평소와 같이 중국산 숯을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컨테이너 앞면과 뒷면에는 숯을 쌓아 위장하고, 중간 부분에는 밀수품을 숨겨 들여오는 일명 ’심지박기‘ 수법을 이용했다. 세관 검사과정에서 밀수품이 적발되지 않도록 정상 수입품인 숯을 포장한 박스와 비슷한 크기의 박스 안에 밀수품을 숨겨오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위조명품 밀수에 대한 세관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이튿날 해외 출국을 시도했으나 세관의 신속한 조치로 출국금지 되자 범행을 전면 부인했으며, 부산본부세관은 계좌추적, 디지털 포렌식 등 과학 수사로 증거를 확보해 밀수입의 전모를 밝히고 피의자를 구속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수출입 자료와 외국환 결제 및 물류 자료 등을 활용해 위조 상품, 담배와 같이 시세 차익이 큰 밀수입 우범화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재권보호 단체 및 담배 제조사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밀수입 등 불법 행위를 적극 차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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