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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日스마트폰 시장서 소니 제쳤다…사상 첫!
뉴스종합| 2020-02-07 10:18
삼성전자 갤럭시 전시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도쿄의 ‘갤럭시 하라주쿠’.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니를 제쳤다. 사상 최초다.

플래그십 모델의 선방과 더불어 중저가 모델의 흥행에 상위 5개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7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MMR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271만5000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소니를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라 섰다.

이는 MMRI가 스마트폰 출하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순위다. 1위는 1406만7000대를 출하한 애플이 차지했고, 2위는 샤프(384만8000대)다. 삼성에 이은 4위는 소니로 242만6000대를 출하했다. 5위는 후지쯔(185만대)였다. 점유율로 살펴보면 ▷애플 47.4% ▷샤프 13% ▷삼성 9.1% ▷소니 8.2% ▷후지쯔 6.2%로 나타났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5위 안팎을 오가며 부침을 겪어왔다. 특히 2018년에는 208만5000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4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화웨이(198만1000대)와의 격차가 10만여대에 불과해 추월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1년새 출하량이 30.8% 급증하며 소니까지 제친 것이다. 점유율도 전년(6.7%)보다 2.4%포인트 올랐다. 2018년 5위였던 화웨이는 지난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는 데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상위 5개 제조사 가운데 출하량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곳은 삼성전자와 후지쯔(13.4%↑) 두 곳이지만, 출하량이 30% 이상의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삼성전자에 불과하다. 나머지 제조사들은 감소세를 보였다. 애플은 전년 대비 8.9%, 샤프는 6.9%, 소니는 19%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 갤럭시 S10의 체험 마케팅 강화와 더불어 갤럭시 A30, A20 등 A시리즈 라인업 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MMRI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아우른 일본 휴대전화 총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3344만4000대였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2969만3000대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피처폰은 2.1% 줄어든 375만1000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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