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선 카지노 현금 털이 외국인, 인터폴 공조 4시간만에 붙잡혀
뉴스종합| 2020-02-13 16:16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400만원이 든 현금 상자들 털어 달아난 외국인 3명 중 폐루인 2명이 스페인에서 붙잡혔다. 한국 인터폴이 스페인 경찰에 공조요청을 한지 3시간 여만이다. 경찰은 홍콩 국적의 나머지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청 외사국 외사수사과 인터폴계는 절도행각을 벌이고 스폐인으로 도주한 페루인 A(45)와 B(32)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이튿날인 지난 7일 오후 6시 55분께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400만원이 든 슬롯머신 기기 내 현금 상자를 꺼낸 뒤 미리 준비한 가방에 넣어 달아났다.

이들은 사건 발생 후 6시간여 뒤 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12일 카타르 도하로 향한 이들은 도하에 도착한지 1시간 뒤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했다. 마드리드 공항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9시 20분(이하 한국시간). 비행기가 연착돼 오후 9사 50분에 도착한 이들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스폐인 경찰에 바로 체포됐다.

제 3국을 경유해 스페인으로 도주한 이들을 공항에서 바로 검거할 수 있었던 데는 인터폴 공조가 있었다는 것이 경찰청의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국 인터폴이 태국 경찰과의 공조로 A 씨 등 2명의 출입국 기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출입국 기록을 확보한 한국경찰이 스폐인 경찰에 공조 요청을 한 시각은 12일 오후 6시 5분. 9시 50분에 도착해 출국 절차를 기다리던 이들을 공항에서 바로 검거했다. 공조요청에서 검거까지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송환되면 슬롯머신 기기 내 현금 상자 탈취 사건의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거된 폐루인들은 스페인 수감시설에 수감중이며 경찰청은 법무부와 협의, 범죄인인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인터폴은 붙잡히지 않은 홍콩국적 C 씨를 쫓고 있다. 경찰청 인터폴 관계자는 “해당국 인터폴과 공조하여 검거할 계획”이며 “유사한 범행을 막기 위해 인터폴 194개 회원국과 이들의 범죄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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