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산)=지현우 기자] 윤화섭 안산시장은 “전국 최초, 아시아 두 번째로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 만큼 최고의 글로벌 상호문화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안산시는 민선7기 주요 공약 중 하나인 ‘UN국제청년다문화도시 추진’ 일환으로 상호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관련 TF를 꾸려 추진해 성과를 얻었다. 상호문화도시는 지난 1949년 설립돼 현재 47개국이 가입한 유럽 내 최대 규모국제기구인 유럽평의회 주관으로 2008년부터 유럽연합과 함께 문화다양성 증진 등을 위해 확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상호문화도시는 다양한 외국인과 선주민이 상호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교류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단순히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다문화도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다. 상호문화도시 지정에 따라 시는 상호문화 우수정책을 개발하는데 전문적인 지원과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호문화와 다문화 분야 회원도시와 국제교류·국제회의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윤화섭 시장은 “전 세계에서 137번째, 아시아에서 두 번째 이뤄낸 성과다. 안산시가 만들어낸 다문화관련 정책은 모범사례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표준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는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다문화 주민 지원정책 우수사례를 국제적으로 홍보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방송 출연자, 원곡동 주민자치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안산시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5개국 8만7696명 외국인주민이 거주하는 지자체다. 외국인인권, 문화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며 내·외국인 공존과 화합을 위해 선도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체계적인 다문화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시는 외국인주민지원본부를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창립을 주도하며 지방정부 협치 체계를 구축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다문화마을특구를 지난 2009년 정부로부터 지정받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주민 인권과 복지 향상을 위해 민선7기 들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아동에게 보육료와 유아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외국인주민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3년부터 글로벌 청소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윤 시장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안산시가 상호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 국제거리극축제로 대표되는 다문화축제 등을 통해 문화다양성을 더욱 증진하고 아시아 상호문화도시하면 안산시가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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