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달나라 총리냐"…정세균, 상인에 "손님 적어 편하시겠다" 논란
뉴스종합| 2020-02-14 14:55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한 카페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 상인에게 건넨 말이 야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생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가 공감성이 떨어지는 발언을 했다는 데 따른 것이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경기 위축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만나고자 서울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했다. 정부 관계자와 함께 거리에 온 정 총리는 한 상점에서 상인을 만나 "여기가 유명한 집이라면서요. 외국 손님도 많이 찾느냐"고 인사했다. 상인은 "원래 (손님이)많은 편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손님이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에 "금방 또 괜찮아질 것"이라며 "원래 무슨 일이 있으면 확줄었다 좀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 그간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갖고 조금 버티셔야지"라고 했다. 이어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다"고 하자 상인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정 총리는 다시 "마음이 더 안 좋은 거죠, 아마 조만간 다시 바빠질테니 편하게 지내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연합]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한 후 "이게 지금 국무총리의 자영업에 대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보란듯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올려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연합]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바이러스만큼 '세균'도 문제"라며 "분별력을 상실했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닥친 절방적 현실을 한낱 말장난 거리로 생각한 모양"이라며 "소득주도성장 폭주로 인해 흐르는 자영업자의 눈물이 코로나19로 인해 피눈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 배가 불러 바닥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정보도 없느냐"며 "핸드크림을 100개나 샀다니 이만 손 씻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게 어떠냐"고 덧붙였다.

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 [연합]

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편향된 가짜뉴스로 3년째 국민을 조롱하는 대통령의 하수인답다"며 "달나라 대통령의 2인자를 자처하더니 그새 달나라 총리가 되었느냐"고 했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