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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차관, “韓 코로나 경제영향 대응여력 충분…한국 미래에 지속 투자를”
뉴스종합| 2020-02-20 10:15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축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국 뉴욕에서 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갖고, 정부가 경제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김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블랙록, 모건스탠리, USB 등 현지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IB) 등 25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을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현지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경제 현안과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2% 성장을 달성하고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와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긍정적 모습이 나타나는 중에 코로나19가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과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과 충분한 정책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경제의 강점과 정책의지를 믿고 한국경제의 미래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경제 영향과 대응방안, 주택시장 동향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코로나19의 영향은) 확산 추이, 중국경제에의 파급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직은 계량화하기 이르다”고 평가하고, “한국정부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기업 지원, 생산차질 완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으며, 종합적인 경기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나타남에 따라 대출강화 등 안정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하고,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가격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차관은 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방문해 로베르토 사이폰-아레발로 국가 신용등급 평가 총괄 등 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갖고 주요 한국경제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S&P도 코로나19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차관은 방한 관광객 감소, 내수 위축, 공급망 교란, 수출 감소 등의 경로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며, 경제회복 모멘텀 유지를 위한 종합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S&P 측도 불확실성은 높으나 코로나19가 한국과 아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며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일본 수출규제 및 북한 관련 진행사항에 대한 S&P의 질의에 대해 일본 수출규제의 경우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양국 간 대화․협의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지난 2년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완화됐으며 한국 정부는 남북 간 대화 및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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