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개장으로 몸집 키운다
뉴스종합| 2020-02-20 11:43

현대백화점면세점이 20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시내면세점 2호점(사진)을 열었다.

두산타워 8개 층 1만5551㎡(약 4704평) 규모인 2호점은 과거 두산이 두타면세점을 운영했던 곳이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이 지난해 10월 면세점 특허를 반납하자 이 부지를 5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2호점이 위치한 동대문은 명동과 함께 서울 강북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외국인들, 특히 유행에 민감한 20∼30대가 동대문에 주로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2호점을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에는 K뷰티관으로 꾸몄고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브랜드 330여개 매장이 입점했다. 13층은 사은 데스크로 사용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트렌디한 패션·뷰티 브랜드를 보강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에는 K뷰티와 기념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한류 콘텐츠관을 개장하며, 4월에는 겐조, 마크제이콥스, 발리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근에 있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공동 마케팅도 할 계획이다. 면세점과 아울렛을 잇는 연결통로도 만든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존 무역센터점은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특구를 찾는 비즈니스 관광객을 목표로 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동대문점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면세점으로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으로 향후 브랜드 유치나 물량 확보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동대문점 개장을 통해 올해는 1조6000억원, 향후 3년 내 2조원대의 매출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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