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열흘 여 앞으로 다가온 ‘슈퍼화요일’, 왜 올해 유독 중요할까
뉴스종합| 2020-02-23 08:01
20일(현지시간) 치러진 민주당 경선 TV 토론회에 참여한 민주당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의 ‘깜짝 선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저력,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진, 그리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등판까지.

본궤도에 오른 미 민주당 경선이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면서 혼전양상을 보임에 따라 오는 3월 3일 예정된 ‘슈퍼 화요일’의 승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대세 주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슈퍼 화요일의 결과에 따라 전체 레이스의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슈퍼 화요일’은 총 14개의 주에서 총 총 1357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첫 ‘대규모 경선일’이다.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캘리포니아 경선을 거친 주자들에게 이날은 초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특히 올해 민주당 경선에서 슈퍼 화요일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각 주는 인구 가중치 공식을 바탕으로 일정 수의 대의원을 배정 받는데, 그 중에서도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슈퍼화요일’에 가세하기 때문이다. 통상 캘리포니아주는 당선자의 윤곽이 사실상 결정지어지는 6월께나 경선을 치러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슈퍼화요일에 배정되는 대의원의 30%가 캘리포니아에서 나올 것”이라면서 “후보들은 최선의 경우 이날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력한 유력 후보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 점도 다가오는 ‘슈퍼 화요일’의 주목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물론 네바다와 사우스캘리포니아에서의 경선 결과에 따라 유력 후보군이 더 추려질 가능성이 있기는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슈퍼 화요일은 경선의 판세를 가를 중요한 ‘격전일’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슈퍼 화요일부터는 뒤늦게 경선에 합류한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블룸버그 전 시장이 본격 등판한다.

또한 슈퍼 화요일은 민주당 경선에 대한 전국구 민심을 확인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 경선이 치러지는 주는 캘리포니아에서 메인주까지 전국구에 걸쳐있고, 공화당 강세지역인 중부지역도 모두 아우른다.

WP는 “14개 주가 한꺼번에 투표를 하게되면 민주당은 유권자의 표심을 직감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날은 정치적, 인구 통계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투표에 나서는 만큼 아이오와나 뉴햄프셔와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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