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 총리 “코로나 대응 타이밍, 절대 안놓친다…모든 자원·수단 총동원”(종합)
뉴스종합| 2020-02-26 13:45
정세균(오른쪽 첫번째)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을 찾아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대구에 이틀째 상주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이번 주는 코로나19 대응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시기"라며 "절대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첫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 “코로나19와의 전투는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민관, 지방과 중앙이 하나가 돼 신속히 대응해야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대응과 현장 체감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대구)현장에 머무르면서 이런 차이를 최대한 좁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심각' 격상에 따라 설치된 중대본의 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 총리는 전날 대구에 도착, 최소한 오는 28∼29일까지는 대구에 머물 계획이다. 대구·경북 상황에 따라 정 총리의 대구 상주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정 총리는 대구에 이틀째 상주,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저지를 위한 범정부적 총력전 지휘에 주력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엄중한 상황 속에 대구의 상황을 4주 내 정상화 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속도전'을 펼 것을 주문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내각에 특별히 당부한다"면서 "최근 국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심각성과 중앙정부의 인식 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 바 있다. 범정부적 대응을 선언한만큼 현장에 대한 실제 지원이 반드시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으로, 자칫 늑장 지원하거나 현장 체감도에 '온도차'가 나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섞인 주문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 주재에 이어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을 둘러보며 병상과 의료진 확보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무증상자나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격리자들을 위해 일단 일반병상부터 최대한 확보하되, 중증 질환자에 대한 음압격리병상도 마련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이어 오후에는 대구시청에서 열린 의료자문위원단과 간담회를 주재, “대구,경북 확진자들을 어떻게든지 우리가 감내를 하고, 여기서 더 이상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대구,경북의 코로나19를 진압하는 일이 절체절명의 과제이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그것은 대구, 경북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

정 총리는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나 정부, 특히 의료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가서도 의료진들도 만나 보았는데, 사명감과 헌신적인 의지를 가지고 잘 준비하시는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과 눈물이 날 정도의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코로나 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대구시 지역대책본부와 전날에 이어 2차 현장점검 회의를 하고 격리병상과 의료진 등 지역 지원방안을 비롯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격리병상 숫자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병상 확보 계획과 실제 확보된 병상수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격리병상 확보에 최대한 속도를 내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통화를 하고 코로나19와 관련 우리 국민들에 대한 각국의 출입국 제한과 격리조치 등의 상황과 대응 방침을 보고 받았다.

정 총리는 오는 27일 오전 중대본 회의를 마친 뒤 병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청도로 향해 직접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경산의 영남대를 방문해 중국인 유학생 관리 상황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대구에 상주하는 동안 매일 오전 중대본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일부가 확진된 경북 안동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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