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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게임즈 공두상 대표 “‘유저공감’ 서비스 기반 ‘이사만루’ e스포츠화 도전”
게임세상| 2020-03-02 14:15


- 베스트셀러보단 스테디셀러, 30년 '롱런' 꿈꾼다 

매년 3월은 야구게임이 성수기를 이루는 시즌이다. 비록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인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야구게임 팬들의 관심만큼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야구게임 명가 공게임즈 역시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신작 '이사만루3'의 시범경기 론칭을 지난 2월 13일 진행했으며, 3월 중 정규시즌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게임즈 공두상 대표는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사만루'를 약속했다. 아직 시범경기 테마인 만큼 유저들이 원하는 다양한 개선사항들을 확인하고 있으며, 정규시즌 오픈때는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이사만루3'부터 자체 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공감'에 기반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공 대표의 각오다. 유저들의 마음을 알고, 원하는 부분에 대해 확실히 답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e스포츠 추진 등 착실히 걸음을 이어가며 향후 30년 뒤에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남기고 싶다는 바람이다.
 



공두상 대표는 뼛속부터 '야구광'을 자처하는 인물이다. 부산 출신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 팬이다. 야구장 직관도 좋아하고, 서포터즈 소식지의 1호 표지모델이기도 했을 정도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당연히 야구게임에 대한 갈망도 컸다. 2K, EA, 코에이, 소니 등이 만든 콘솔 야구게임에 버금가는 타이틀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공게임즈와 '이사만루' 시리즈다.

'리얼야구' 실현
'이사만루' 시리즈가 추구해온 가치는 '리얼야구'다. 매니지먼트 형태의 게임은 많았지만, 실제 야구경기와 같은 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한 것은 '이사만루'가 최초였다. 이같은 정체성을 지금까지도 이어나가고 있다.
'이사만루3'의 경우 실제 야구 시즌과 호흡을 맞춰가겠다는 것이 공 대표의 방침이다. 티저 공개와 미디어 쇼케이스까지는 스토브리그, 지금은 시범경기 테마로 진행 중이며, 곧 정규시즌 론칭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그는 시범경기 론칭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팬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으로 이어질 정규시즌 오픈에서는 안정성 확보와 유저 피드백을 통한 개선 등이 모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정규시즌 론칭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콘텐츠는 '투데이 라이브 모드'다. 실제 야구경기 로스터를 직접 받아서 게임 내에서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모드로, 정보를 확인하고 상상으로 시뮬레이션하던 팬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다.
 



팬들과 함께하는 게임
'이사만루' 시리즈는 지금까지 2곳의 퍼블리셔와 함께 했다. '이사만루' 첫 작품은 게임빌, 2번째 풀체인지 작품인 '이사만루2 KBO'는 넷마블과 함께 했다. 두 회사 모두 야구게임과 깊은 연이 있는 곳들이었고,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아 시리즈의 성공을 이어왔다. 
그런데 '이사만루3'에서 자체 서비스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공 대표가 강조하는 부분은 '소통'이었다.
"퍼블리셔와 함께 하게 되면 양질의 건의사항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듣고 실행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생생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니즈를 파악해 서비스해야 하는데, 퍼블리셔와 함께 하면 협의 등이 필요해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니즈가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시범경기 론칭 이후 공 대표는 유저 피드백 모니터링에 세심히 신경쓰고 있다. 자체 서비스는 처음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하나의 과정이며, 시범경기 기간동안의 데이터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빠르게 게임을 고쳐나갈 계획이다. 유저공감과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큰일들을 도모해나가는 것이 공 대표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다.
"팬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바로 답변을 드리겠다는 표현보다, 원하는 부분에 대해 정확히 답변을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매크로 응답이 아닌, 정확한 피드백을 드리겠다는 약속입니다."
 



장수 흥행작 '자리매김'
공 대표가 생각하는 다음 스텝은 'e스포츠'다.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 열풍이 불고 있고, 특히 북미ㆍ유럽 지역에서는 '매든 NFL', '피파' 등 스포츠 게임 e스포츠 대회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공게임즈 역시 관련 경험이 있다. 3년 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제안으로 'MLB 퍼펙트 이닝' 오프라인 대회를 열었던 것이다. 게임 유저들과 중계 캐스터, 김병현 선수 등을 초청해 대회를 진행했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는 후문이다. 그 때부터 e스포츠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있었는데, 
당시 버전은 e스포츠를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때문에 처음 기획 단계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게임 제작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가 '챔피언십'이다. 유저들이 함께 대회를 진행할 수 있는 커스텀 모드가 마련돼 있으며, 이를 통해 야구의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해당 모드는 정규시즌 론칭과 함께 열리며, 이를 바탕으로 e스포츠 대회를 열 계획이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1~2회 정도 개최하며, 이후 반응에 따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이사만루' 프랜차이즈를 해외 유명 게임과 같은 장수 시리즈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실제 야구의 재미를 담은 '이사만루다움'을 유지하는 가운데, 팬들의 마음을 함께하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들며 장기 흥행을 도모해나가는 것이다.
"베스트셀러보단 스테디셀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꾸준히 오래 사랑받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되고 있어 팬들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30년 넘게 계속 '이사만루'가 남아있어서, 제가 할아버지가 됐을 때 손자와 함께 '이사만루'를 즐기고 싶습니다."
 



프로필
● 국립부경대학교 화상정보공학과 졸업
● 유즈드림 마케팅 팀장
● 인포웹 사업본부장
● 탑픽 부사장
● 現 공게임즈 대표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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