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울시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 1호 수익률 ‘짭짤’
뉴스종합| 2020-03-04 08:05
노을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 1호가 3년 만기됐다.

시는 펀드 참여시민 총 1195명에게 투자원금 114억 원과 약속했던 연이율 3.9%의 수익금 13억 3700만원까지 지난달 25일자로 전액상환했다고 4일 밝혔다.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는 난지 쓰레기매립지를 공원으로 만든 노을공원(마포구 상암동) 안에 수소를 활용한 신에너지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시행하면서, 사업비의 일부를 일반 시민이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노을연료전지 발전소 가동에 든 총 사업비 1219억 원 가운데 114억 원이 시민펀드로 조달됐다. 시민펀드는 2017년 2월 판매 당시 한 시간 반 만에 1195명이 가입하며 조기에 완판 됐다.

2017년 3월에 건립된 노을연료전지 발전소는 연간 약 4만 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연간 약 9000 세대가 사용하는 열을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판매한다. 2018년 기준 노을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는 마포구 주택용 사용전력(593GWh)의 28% 수준인165GWh다. 지난해 전기 생산량은 156 GWh, 열 생산량은 10만1538 Gcal이다.

시는 연료전지 시민펀드 2‧3호를 내년과 내후년에 각 200억 원 규모로 발매할 예정이다. 2호는 서남물재생센터 내 서남연료전지, 3호는 암사정수센터 내 암사연료전지 사업비로 쓸 예정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 수익률 우대 등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더 주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권민 서울시 대기기획관은 “연료전지 시민펀드는 시민이 에너지 발전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창출된 수익을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수소경제 성장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며 “수소경제 정착을 위해 보다 다양하고 발전된 시민참여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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