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인터뷰]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코로나19 사태 상황 종료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뉴스종합| 2020-03-06 15:47
허인환 인천시 동구청장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허인환 인천시 동구청장이 요즘 같이 분주한 날이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속에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매일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관내 확진자는 발생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항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허 구청장은 감염 예방 대응에 더욱 분주하다.

허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 밀집 지역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며 “주민 건강을 위해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며 밤낮없이 24시간 근무하는 우리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의 노력으로 현재 우리 관내에는 다행히 단 한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아직은 안심할 수 없어 사태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 및 올해의 주요 중점사업 등에 대해 일문일답으로 들어본다.

- 코로나19 대응은.

▶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 방역반 14개반 53명(보건소 방역기동반4명, 새마을방역단 2명, 주민자율방역단 45명, 안전모니터봉사단 2명)을 구성했다. 이후 공공시설(청사, 어린이집, 학교시설, 주민공동이용시설 등)과 종교시설, 재래시장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소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방역활동을 위한 분무기 대여(살균제 포함)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 마스크 공급이 어려운 상황인데.

▶경제적으로 구매여력이 없고 상대적으로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기초생활수급 1892세대 대상으로 방역용 마스크 6484개, 손소독제2195개를 보급했다. 병원, 초·중·고 및 유치원에 손소독제와 살균제 등 방역물품을 우선 배치 완료했다.

방역물품은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전달되고 있으며 방역물품도 배부하면서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 불필요한 외출과 단체만남 자제 등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 동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구의사회에서도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들었다.

▶동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매주 2회 동구 구석구석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방역활동은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구민들의 걱정이 많은 가운데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사회복지시설의 마음을 모아 추진하게 됐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관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로 구성된 방역반은 3인 1조로 11개동 골목, 대로변, 미용실, 식당 등 다수인원이 모이는 곳에 살균제 및 압축분무기를 이용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동구의사회에서도 보건소 진료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평일 야간과 주말 및 휴일에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와 검사 등의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신천지교회 관련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구의사회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코로나19로 피해입은 주민·법인들의 납부 부담도 줄이고 있다던데.

▶인천시의료원에 대해 지방세 납부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으로 납부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지방세 지원을 받은 시 의료원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병원으로 확진환자의 치료에 따른 병원인력 집중 및 감염을 우려하는 일반 환자 수 급감으로 사업에 현저한 손실이 발생해 동구에 납세보호를 요청해 이뤄졌다.

- 올해 동구의 최대 현안은 주거 및 교육환경개선, 해안친수공간 조성을 통해 구민 모두가 살기좋은 행복한 동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주요 사업은.

▶먼저, 원도심의 새로운 탈바꿈, 동구형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국토부 공모에 화수동 일진전기 이전부지가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지구에 선정됐다.

시범사업은 국가・일반산업단지 등과 달리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일반공업지역의 관리체계 구축과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상업・주거・문화 등의 기능이 복합된 앵커시설을 건립해 기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등 지역의 정책산업과 연계한 R&D 센터, 창업지원 및 보육센터와 근로자지원주택 등의 산업지원시설과 문화여가, 교육시설 등 복합지원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선정된 거점연계 뉴딜 시범사업은 동인천역 북광장 주변의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행복주택 등 공공주택 680채와 문화·상업시설을 공급하고 특화광장과 지하공영주차장 등 생활SOC을 확충해 나가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526억원을 투입해 특화거리조성, 가로환경정비, 노후 불량기반시설 정비 등 인천에서 가장 많은 11개 지역에서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선정을 목표로 창영초교 주변의 노후 주거지에 대한 신규 공모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취약한 기초생활 인프라 개선과 노후 불량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및 맞춤형 마을 공동체 활성화 등으로 주민 자생을 위한 맞춤형 도시재생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교육분야 계획은.

▶지난해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원을 확보해 교육분야에 집중 투자 할 수 있는 교두부를 마련했다. 그동안 교육경비 보조제한 규정으로 인해 노후화된 교육시설의 보수 및 확충사업의 집중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교육환경개선기금이 확보됨에 따라 동구의 열악한 교육환경개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러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동구는 그동안 인천시교육청과 진로체험 지원사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동구진로체험센터를 구 직영으로 구축·운영하고 있다.

또 인하대 및 재능대학교와의 협력 체결로 초등수학과학캠프, 희망진로체험교실운영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다양한 진로체험처를 발굴 연계해 주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등 동구만의 차별화된 인프라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는 교육환경개선기금을 활용해 1년 단위의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4박 5일 일정의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등 학교교육과 연계된 교육여건 개선 및 교육과정 계발사업 등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한 관련규정이 완화되면, 즉시 각급 학교에 노후시설의 개·보수비 지원 등에 집중 투자 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부분과 하드웨어적인 부분의 양축을 기반으로 교육환경개선기금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 해안친수공간 조성도 올해 주요 역점 사업이다.

▶동구는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 작약도 생태공원 조성, 수문통 친수공간 조성 등 구민들에게 바다를 돌려주기 위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먼저, 만석·화수부두에서 북성포구 해안까지 4.4㎞구간에 국·공유지 등을 활용한 해안산책로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해안을 개방할 예정이다. 이는 바다를 끼고 있는 진정한 동구의 모습을 찾아 지금껏 누리지 못했던 구민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 사업 진행은.

▶우선, 1단계사업으로 북성포구와 연접해 있는 삼미물류 인접해안 1.3㎞ 구간에 대해 올해까지 해안산책로 조성을 완료할 것이다. 십자수로 매립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150m 규모의 십자수로 매립호안을 통해 월미도에서부터 인천역으로 이어지는 기존 자전거도로와 해안산책로 1단계 구간이 연결돼 동구와 중구로 이어지는 ‘해양관광벨트’ 조성의 신호탄이자,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는 섬을 오갔던 여객선의 운항 중지로 안타깝게도 무인도로 방치되고 있는 동구의 유인한 섬인 작약도를 구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고 일제강점기 빼앗겼던 동구의 유일한 섬인 작약도 명칭을 물치섬으로 환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사라진 수문통 복원사업도 진행되고 있는데.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수문통’ 친수공간 복원 사업도 구의 역점 사업중 하나로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 ‘송현교’라는 표지석만 남아 있는 화평파출소부터 동국제강에 이르는 구간 중 우선 동부아파트부터 송현파출소까지 약 220m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구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인천 10개 군·구 중 지역적으로 가장 발전이 뎌 딘 동구가 수문통 복원으로 다시 탄생하는 친수공간이 나아가 동구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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