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기도 교회 56% 8일 집회예배 강행… "집단감염 우려"
뉴스종합| 2020-03-07 09:21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55사단 장병들이 경기도 용인중앙시장에서 방역 활동을 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기지역 교회의 절반 이상이 오는 8일 집회예배를 강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종교시설 내 행사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일~6일 도내 교회 5105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56%에 달하는 2858곳이 이번 주일인 8일 집회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나머지 교회 2247곳(44%)은 온라인·영상예배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대표적인 다중 집회공간인 교회의 오프라인 예배 자제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미 신천지 대구교회나 과천본부 예배를 매개로 2차 이상 감염이 속출한 것 외에도 도내 일부 교회에서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 '생명샘교회'에서는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광명시 하안동 '함께하는 교회'에서도 신도 가족 3명이 확진돼 교회가 자진 폐쇄됐다. 이에 모든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시군 지자체는 집회 예배가 예정된 주요 교회 76곳을 이날 부단체장이 직접 방문해 온라인·영상 예배로 전환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8일 종교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 등 5개 종단 대표 8명에게 "초기에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더 큰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며 종교 집회 자제와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31개 시군의 협조를 받아 주요 교회에 집회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인들부터 잠시 멈춤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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