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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 정지궤도 안착 성공…한반도 미세먼지 정밀 관측한다
뉴스종합| 2020-03-08 10:36

천리안2A호 비행상상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돼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2B호가 정지궤도에 안착해 향후 10년 동안 국내외 미세먼지 원인 등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2B호가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경 목표 정지궤도인 3만5786km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위성 2B호는 다음날인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총 5회의 궤도변경 과정을 거쳐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5680km, 동경 118.78도의 원형 정지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후 27일부터 6일까지 9일간 동경 128.25도의 목표 정지궤도로 이동해 최종 궤도에 도착했다. 동경 128.25도의 정지궤도는 우리나라가 확보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적도상공의 정지궤도다.

천리안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으로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들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한 초분광 기술을 활용go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환경탑재체의 초분광 관측 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으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산출 알고리즘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계학습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위성 관측 자료를 지상 미세먼지 농도로 변환해 제공할 예정이다.

천리안2B호는 앞으로 발사될 미국 및 유럽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go 국제사회에 기여할 예정이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과 해무‧해빙,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로 상시 관측한다. 이 관측자료는 해양오염물질에 의한 해양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천리안위성 2B호는 3월중에 위성본체 및 환경‧해양탑재체의 상태점검을 마치고, 4월부터 서비스 개시 전까지 환경‧해양탑재체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정밀 보정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해양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하면서 발사에 최종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천리안위성 2B호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천리안2B호 목표 정지궤도 획득과정.[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천리안2B호 목표 정지궤도 획득과정.[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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