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구로 콜센터' 확진자 80여명…직원 가족으로 확산
뉴스종합| 2020-03-11 00:40

코로나 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0일까지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양천구와 관악구에서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양천구에 따르면 이날 저녁 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가족 3명과 콜센터 직원 한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양천구에 거주하는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이 중 양천구 신월4동에 거주하는 60대 부부는 기존 직원 확진자(43세 남성)의 부모이고, 신정4동에 사는 53세 여성은 또 다른 직원 확진자(48세 여성)의 언니다. 나머지 한 명은 신정4동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이다.

관악구에서는 오후 8시께 콜센터 직원 1명(39세 여성)과 기존 확진자 직원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확진자는 모두 각기 다른 직원 3명의 가족들이다.

앞서 마포구에서도 이날 오후 구로 콜센터 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작구와 영등포구에서도 직원 확진자 각각 3명과 4명이 발생했다.

이들 모두 서울시가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콜센터 확진자 22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오후 1시 기준으로 발표한 40명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확진 통보 시간을 고려하면 양천구와 관악구 추가 확진자 8명은 40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자치구 확진자 일부는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서울 지역 확진자는 현재까지 48∼59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인천 거주 확진자 15명, 경기도 거주민 12명을 더하면 전체 확진자는 80여명에 달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분포돼 있다. 4개층에 걸쳐 약 700명이 근무 중이다. 에이스손해보험의 콜센터 외주 업무를 맡고 있다. 10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46명의 확진자 모두 11층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 4일 코로나19 첫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콜센터 업무상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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