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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공연·전시 2500여건 취소…피해액 520억원
라이프| 2020-03-18 14:07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계의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취소된 공연, 전시로 인한 피해 규모는 무려 520억원에 달했다.

18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공개한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사이 취소 또는 연기된 공연, 전시 등 현장 예술행사는 251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문화예술계의 직접적인 피해액은 523억원으로 추산되며, 예술인 10명 중 9명의 수입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소·연기된 예술행사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6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19 최대 피해지역인 경북은 156건, 부산 150건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2일 한국예총의 10개 회원협회와 전국 광역시도·시군 156개 연합회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팩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116개 회원협회·연합회 가운데 163곳이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로 1~4월 수입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88.7%에 달했다. 지역별 수입 감소 응답은 서울 100%, 경남 94.1%, 충남·전북 93.3%, 강원 90.9%, 충북 90.0%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후에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이란 응답도 84.1%였다.

코로나19 사태 등 우발적인 사고와 예술계의 권익 대변, 국민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법적기반을 갖춘 종합예술단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2.7%를 차지했다.

한국예총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현장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를 요청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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