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코로나19 영향에…한 지붕 두 브랜드 ‘듀얼스토어’ 뜬다
뉴스종합| 2020-03-28 10:01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유통가가 오프라인 수익성 제고를 위해 융복합 매장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매장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매장 내 고객 유입 및 체류 시간을 늘리는 식이다.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로 1인당 평균 구매액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달콤커피는 패션그룹형지와 손잡고 롯데몰 은평점에 패션과 로봇카페 ‘비트’를 결합한 복합 매장을 선보였다.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이 입점한 매장 입구에 설치된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음료를 제조하는 이색 광경으로 쇼핑몰 고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달콤커피는 은평 롯데몰 외에도 잠실 롯데월드몰 등 다양한 복합몰 상권에서 로봇카페 비트를 운영 중이다.

롯데은평몰 내 로봇카페 비트 [제공=달콤커피]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로봇카페 비트는 약 2평의 공간이면 설치할 수 있어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 부분에 대한 절감 효과도 커 다양한 기업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는 앱과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부터 결제, 픽업까지 100% 무인으로 운영되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1월 이후 1만명 이상이 비트커피 앱 신규 회원으로 유입됐다. 또 특수상권 주문량은 15% 가량 늘었다고 달콤커피 측은 밝혔다.

이마트24는 최근 스무디킹과 손잡고 편의점 한 곳에서 두 개 가맹점이 동시 운영되는 ‘이마트24 X 스무디킹’ 모델을 본격 도입했다. 기존 매장에 추가 브랜드를 운영함으로써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이미 직영점 20여곳에서 숍인숍 모델을 시범 운영해왔다.

스무디킹 가맹점 운영을 희망하는 이마트 24점주에 한해, 이마트24 본사가 음료 제조설비 등 초기 시설 투자 비용을 모두 지원한다. 카운터 공간을 활용하는 하는 만큼 별도 임차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맹비는 스무디킹 단독 매장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외식업계에 ‘배달’이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두 개 브랜드가 함께 특화점포를 꾸린 경우도 있다. 최근 론칭한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듀얼매장’ 양재점은 애초에 두 개 브랜드로 차린 듀얼 매장이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운영비를 줄이고,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배달·테이크아웃 고객이 타깃인 만큼, 홀 공간을 줄여 임대료 부담을 낮췄다. 또 매장 내에 무인 키오스크, 라이스 시트기, 김밥 커팅기 등 자동화 기기를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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