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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손바뀜’ 1위는 신풍제약·YBM넷
뉴스종합| 2020-03-30 10:15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코로나19가 국내 상장 종목들의 주식회전율, 일명 ‘손바뀜’에도 영향을 미쳐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회전율 1위 종목이 각각 신풍제약과 YBM넷으로 나타났다. 각각 코로나19 치료제 및 온라인교육 관련 업체다.

주식회전율은 총 발행 주식 대비 당일 거래가 성사된 주식의 거래량(거래량/발생주식)의 비율로, 시장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신풍제약의 주식회전율은 114.30%로 1위를 기록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인비트로(시험관 내 세포실험)를 신청했다고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혔다.

경영권 이슈가 있는 한진칼우선주를 제외하고는 진원생명과학, 파미셀, 국제약품 등 생명·바이오, 제약업이 회전율 상위 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손소독제와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 급증에 따라 수혜주로 부상한 MH에탄올, 모나리자 등의 손바뀜도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도 유사한 모습이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유치원, 초중고, 대학의 1학기 시작이 지연된 가운데, 정부가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면서 온라인 교육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YBM넷의 주식회전율은 224%로, 최근 1주일간 외국인이 31만2244주를 순매수하면서 손바뀜을 주도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그룹주에 속해있는 메가엠디는 7개의 온라인 교육용 사이트와 30개여의 직영학원을 갖고 있는 인터넷강의 사이트로, 오프라인 학원을 대신한 온라인 교육 수요가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어 마스크 관련 극세사 원단 기업인 웰크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5건이 승인된 마크로젠, 진단키트 기업인 솔젠트를 계열사로 하고 있는 EDGC 등 생명·바이오 종목의 주인 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손바뀜이 일어난 종목 중에는 초단기 투자로 인해 주식회전율이 왜곡될 정도로 높아질 수 있고, 단기 수익 지점에서 주식 매도 매물이 자주 출회하면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한계를 가질 수 있다”며 “특정 이슈나 이벤트가 소멸되는 시기가 되면 주식 체결량과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주식 매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투자 시 주의를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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