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위해 실습 과정을 녹화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4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 수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스마트 패드와 오픈 스튜디오 지원, 체육수업 프로그램 제공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교사들이 온라인 학습자료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초·중학교에 ‘서울 교육 오픈스튜디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초·중학교에서 온라인 교육자료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특성화고 등에 이미 구축돼 있는 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 등 미디어자원과 스튜디오 및 제작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다.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교사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온라인 교육자료나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역별 접근성을 고려해, 오픈 스튜디오 운영학교로 서울로봇고와 서울영상고 등 방송·영상 계열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11곳을 지정했다.
교육취약 학생의 원격학습 및 수업을 위해 학습기기(스마트 패드)도 지원하기로 했다.
단위학교별 교육취약 계층 학생에 대한 자체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기기를 대여해 교육취약 학생들의 학습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에서 긴급으로 대여해준 스마트 패드 840대는 고등학생 3학년 학생부터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학교선택 예산에서 교육취약 계층 원격학습 및 수업을 위한 학습기기를 지원하며, 초·중학교의 경우 교육연구정보원 교수학습정보부에서도 학교 요청시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으로 총 892만원을 책정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지속적인 신체활동을 위해 학교체육진흥회와 연계한 온라인 체육교실 형태의 ‘체육수업-ON(open-network)’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영·수 중심 온라인 학습자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체육교과를 보완하기 위해, 학교나 집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신체활동 특성화 수업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체육교사를 중심으로 체육수업-ON 지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수업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며 “미세먼지나 우천시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수업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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