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분기별 거래액 2조1000~4조6000억원 규모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1분기 오피스 매매시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에셋은 올해 1분기 거래된 서울·분당 소재 오피스 빌딩(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금액이 총 1조98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 분기(2조2124억원) 대비 10.4%, 전년 동기(2조3428억원)와 비교해 15.2% 감소한 수치다.

분기별 오피스 거래금액 [신영에셋]

오피스 거래금액은 2017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분기당 최소 2조1000억원에서 최대 4조6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1월의 총 거래금액은 6927억원, 2월은 1조832억원이었으나, 3월에는 거래 금액이 2079억원에 그쳤다.

신영에셋은 “거래금액이 10분기 만에 1조원대로 내려 앉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경제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분기에 거래된 삼성생명여의도빌딩(2715억원)과 분당스퀘어(1902억원), 오렌지타워(2520억원), 남산스퀘어(5050억원) 등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9∼11월에 입찰이 진행된 것들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매각 일정을 연기하거나, 투자를 유보하는 등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오피스는 호텔이나 리테일 상품과 달리 단기적으로 공실률 급증과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확률은 낮지만, 코로나19 영향이 하반기까지 지속하면 오피스 시장도 임대수요 감소와 공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2분기 거래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