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텔레그램 성착취 보도 기자, 가족사진 공유하며 협박한 ‘박사방’ 참여자들 경찰에 고소
뉴스종합| 2020-03-31 19:36
경찰 로고. [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한 ‘박사방’ 사건을 취재한 기자가 자신을 협박한 박사방 참여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겨레신문 김완 기자는 최근 박사방에서 자신을 협박한 이들을 명예훼손·업무방해·협박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해 11월부터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 착취’ 시리즈를 보도해왔다.

보도 이후 박사방 관련 범행들이 알려지자 대화방 참여자들은 기사를 쓴 김 기자를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거나, 김 기자가 자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까지 공유했다.

또, 김 기자의 전화번호 등 개인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보하면 ‘박사 10만원 후원’을 인정하겠다며 공지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참여자들은 사건 관련 제보를 하겠다며 김 기자에게 접근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맡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 조주빈(25)의 추가 범행을 비롯, 대화방 유료회원을 수사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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