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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펀드 자금 흐름 보니…IT 등 코로나 이전 유망업종에 순유입
뉴스종합| 2020-04-05 06:01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이 최악 국면을 지나 점진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종별 펀드 자금 변화는 향후 수혜 업종에 대한 힌트가 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전 유망업종으로 각광을 받았던 IT에 최근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주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IT 업종과 헬스케어 업종 순유입이 두드러진다. 이 두 업종은 주식시장 급락 이전에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이라는 점에서 주가 회복국면에서도 장세 스타일이 변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부동산 업종으로의 순유입 강화는 저금리 수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위험자산 가격 회복이 더딘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과 경기침체 우려로 맹목적인 현금 확보 경쟁이 나타나며 위험자산으로부터의 유동성 탈출 러쉬가 이뤄졌기 때문인데, 최근 한달 간 집중됐던 위험자산 기피 현상은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펀드 자금은 현금 확보 경쟁에 불을 지핀 글로벌 채권 펀드 순유출(4월1일 기준)이 5주째 지속되고 있지만 , 최근 주 순유출 규모는 직전 2주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 이는 신흥국 채권 펀드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되며, 하이일드 펀드는 6주 만에 순유입 반전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신용시장 안정까지 앞으로도 상당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환매 압력이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하긴 이르다”면서도 “글로벌 채권 펀드에서 증폭됐던 대규모 순유출 압력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 대응과 함께 신용위험이 추가로 진정될 수 있다면 채권 펀드 순유출 및 현금 확보 경쟁 역시 진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주식 펀드는 4월1일 기준 선진국은 7주 만에 순유입을 기록했다. 신흥국은 7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지만, 순유출 규모는 최근 6주간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박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시장에 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 펀드 플로우와 신흥국 주식시장 외국인 동향은 글로벌 신용위험의 점진적인 축소 과정에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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