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키신저 WSJ에 "코로나19, 자유세계 질서 위협…계몽주의 가치 지켜내야”
뉴스종합| 2020-04-05 15:33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헤럴드경제]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정치·경제적 격변은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자유세계의 질서'가 위협받을 수 있디고 우려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세계는 그 이전과는 전혀 같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바이러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계획하는 시급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국가의 번영은 국가기관이 재난을 예측하고 충격을 막고 안정을 복구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 팬데믹이 끝나는 시점에 수많은 국가기관들은 실패한 것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각국 지도자들이 이번 위기를 국가단위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정작 바이러스는 국경을 인식하지 않는다. 개별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는 "보건위기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정치·경제의 격변은 세대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자유세계의 질서'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글로벌 무역과 자유로운 이동을 기반으로 번영하는 시대에서 시대착오적인 '성곽시대' 사고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전 세계 민주세계는 계몽주의적 가치들을 유지하고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